풍요(豊饒)를 풍요(豊燿)롭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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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자 마셜 살린스는 사람이 풍요에 이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해 계속 생산을 높여 많이 소유하려는 삶과 욕구를 최소화해 적은 물질로도 만족하는 방법을 찾는 삶입니다. 이른바 모든 사람이 풍요를 추구하지만 풍요롭지 않는 풍요의 덫에 걸린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풍요의 역설, 자원의 저주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이 자원이 없는 나라들보다 오히려 경제발전이 지체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자원이 풍부하다 보니 산업이나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결국 국가 전체의 경쟁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세계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남미의 베네수엘라는 자국의 바다에 유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조사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개발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유전이 계속해서 발견되었습니다. 전통 농업국인 그들에겐 이건 검은 황금의 발견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단숨에 세계 4위의 산유국이 되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산유국들의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까지 조직하며 산유국드림카르텔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나라가 탐내던 귀한 자원인 석유를 갖게 된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점점 내리막을 걸어 지금은 파탄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석유로 인한 막대한 부는 몇몇 특권층에게만 부를 가져다주었고, 석유 외의 부문의 발전을 가로 막았습니다. 베네수엘라·알제리·나이지리아·이란·러시아가 대표적입니다. 이들 국가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 모아보니 바니르(VANIR)입니다. 바니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풍요의 신입니다.

약한 산업 구조에도 넘치는 천연자원 덕분에 나름 경제를 지탱해 왔지만 유가가 1년 만에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면서 당장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 모든 석유 수출국이 타격을 받지만 정도엔 차이가 있습니다. 주요 산유국이 균형 재정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유가를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란은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가 되야 재정 수지를 맞출 수 있습니다. 알제리와 베네수엘라도 121달러가 되야 균형 재정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는 각각 93.5달러, 60.5달러만 되도 재정 적자를 피할 수 있습니다. 원유의 생산비용, 원유 수출 의존도, 국가별 경제력 격차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곳은 베네수엘라입니다. 원유가 전체 수출의 96%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로서는 유가 급락만은 막고 싶었을 터였을 겁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국내총생산(GDP)이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중인 데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201411월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64%로 껑충 뛰었고, 화장지 등 생필품 수입이 줄어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의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로서는 사실상 인플레를 잡을 방법이 없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베네수엘라의 유전을 개발에 공을 들이던 페리스 알폰소 석유장관은 석유를 악마의 배설물이라는 말로 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풍요의 저주는 한국 제조업까지 강타하고 있습니다. 원유로 대표되는 원자재에서부터 상품과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상품은 넘쳐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공급과잉을 해소해줄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면서 제조업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미국을 넘어 세계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는 한때 돈과 꿈이 넘쳐나는 도시였습니다. 언젠가부터 쇠락하기 시작했고, 이는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1967년 흑인폭동으로 백인들이 도심을 떠나면서 공동화가 시작되었고, 1980년대 미국 자동차산업이 휘청이면서 공장이 문을 닫아 공동화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왜 미국 자동차산업이 그렇게까지 몰락한 걸까요?

마디로 풍요의 저주였습니다. 미국 자동차산업은 에너지 효율이나 그 밖의 다른 실질적인 기능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갖힌 채 자동차의 스타일 위주로 새로운 모델을 양산해내는 고의적 진부화에만 몰두한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당연히 국제경쟁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3가 생산한 자동차들은 기름 잡아먹는 공룡들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길 좁고 기름 없는 나라에서 생존에 성공한 일본차와 유럽차의 역습에 한방에 무너졌습니다.

2013718일 디트로이트시 정부는 미시간주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시의 채무가 180억 달러(202,050억 원) 수준이며, 최대 2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4대 도시였지만, 현재 실업률은 미국 평균의 2배가 넘는 18.6퍼센트까지 치솟았고, 인구는 7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그 저주를 끊으려고 미국자동차들의 서바이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여러분 아십니까?

그건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사는 것입니다. 이점에 하나님은 매우 섭섭해하십니다.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라”(6:12)

너는 하나님의 하신 일 찬송하기를 잊지 말지니라(36:24)

이렇게 강조하시는데 왜 잊을까요?

그러한데 여수룬이 살찌매 발로 찼도다 네가 살찌고 부대하고 윤택하매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리며 자를 구원하신 반석을 경홀히 여겼도다."(32:15)

풍요의 심각성을 지적합니다. 그래서 들으라는 겁니다. 그것은 행복의 절대요소입니다.

첫 번째 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두 번째 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세 번째 계명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네 번째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처한 상황도 망망대해나 밀림 속과 같았습니다.-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같은 제국들이 자신들을 삶의 기준을 세웁니다. 작은 나라는 큰 나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도 큰 나라처럼 힘을 키우려면 큰 나라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퐁요적 성공을 삶의 모델로 봅니다. 풍요는 전 유엔 회원국의 드림이 되었습니다. 섹세스 속에 숨긴 독을 간파해야 합니다. 섹세스가 아닌 헌신이 행복을 더 준다고 한다면 없는 자의 넋두리일까요?

고대 이스라엘 시대에 모든 나라는 각자 섬기는 신들이 있었습니다.-가나안 원주민들은 바알을 숭배했습니다. 바알은 농사와 목축을 주관하는 신입니다. 바알을 잘 섬기면 풍년과 다산이 보장된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이 정착하게 될 가나안에는 바알, 아세라, 아스다롯, 다곤과 같은 각종 우상들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하나님 없는 곳에 신은 풍요입니다. 바로 이런 상황 속에서 참 행복을 주시는 그분이 말씀합니다.

아브라함과 모세를 찾아오시어 말씀을 주신 바로 그 여호와만이 유일한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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