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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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의 힘을 아십니까? 극단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균형이란 말은 마치 회색분자인 양 매도되기 쉬운 때입니다.
잠자는 새가 나뭇가지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아시나요? 바람에 한없이 흔들리는 가느다란 나뭇가지에서도 떨어지지 않고 잘 서 있거나 통통 뛰기도 하고, 때로는 나뭇가지에 발하나만 의지한 채 잠을 자기도 합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참새마저도 한번 생각하며 살펴보십시오. 통통한 몸매, 가냘픈 다리를 가진 새가 떨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고 서 있는 거 신비롭지 않습니까.
새들에겐 체조선수보다 뛰어난 몸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 평형기관이 두 개나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귀에 있고, 다른 하나는 골반에 있습니다. 사람은 귓속에 하나뿐인데. 새는 상하 두 개로 전신의 균형을 잡습니다. 새의 여유는 결국 고감도 발바닥 센서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마치 인생은 줄타기와 같습니다. 아무리 건강을 자랑해도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쓰러집니다. 술이 담력과 용기를 준다고 과음을 하면 독이 치명적으로 간을 상하게 합니다. 균형상실의 대가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행복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게 비상을 해야 합니다.
돌풍으로 양력의 밸런스가 무너진 비행기는 한쪽으로 고꾸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균형의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우리 몸은 영양이 아무리 좋아도 몸 자세의 균형이 깨지면 디스크가 옵니다. 머리부터의 편중은 일자목, 거북목, 목 디스크 등은 모두 쏠림증후군을 선물합니다. 더 건강하기 위해 맛있는 것만을 집중해서 먹으면 건강을 잃고 병을 얻게 됩니다. 적게 먹더라도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할 이유입니다.
섭취된 음식물은 소화되어 세포 호흡에 의해 에너지를 얻는 데 사용됩니다. 이때 생겨난 노폐물은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섭취한 음식물로부터 얻은 에너지양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양보다 적은 경우, 우리 몸은 근육이나 지방을 분해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반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섭취하는 경우 사용하고 남는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저장됩니다. 비만은 과다한 당분의 섭취나 지방이 많은 식사,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당뇨병, 동맥 경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적절선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에 실패합니다. 이런 면에서 밸런스는 우리 삶의 중심축인 것입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인간관계의 균형이 깨지면 회오리바람 같은 돌풍이 불기도 합니다.
사실 사람에게는 일관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거나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면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때 관계는 밸런스 상실로 불편한 위기가 됩니다. 상대방은 ‘과연 저 사람이 날 사랑하기나 하는 것일까?’, ‘왜 날 이해해 주고 배려하지 않지?’라고 생각하면서 관계를 고민하게 됩니다.
사실 삼자구도에서 모두가 잘 지내는 것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두 사람이 한 사람을 배척하는 것이 더 흔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사람들은 여행을 하거나 자취를 할 때 세 명이 함께 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세 명이 잘 지내는 것이 확률상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상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계의 균형이론은 프로이드 정신분석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들 수 있습니다. 이른바 남근기에 부모 관계부터 맞닥뜨리게 됩니다. 동성과 이성의 사이에서 아동이 겪는 관계의 문제는 +두 개와 -한 개로 이루어진 불균형 상태입니다. 부부 사이, 아이와 이성 부모 사이는 +이지만 아이와 동성 부모 사이는 -가 됩니다.
이때 아이는 본능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동성 부모를 닮는 동일시 전략으로 관계를 -에서 +로 바꾸어 균형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부갈등 역시 균형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시모와 며느리가 중심인 고부갈등에는 남편이자 아들인 한 남자가 존재합니다. 이 역시 삼자구도입니다. 시모와 며느리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남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어머니 편(+)을 들면서 아내와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고, 반대로 아내 편(+)을 들면서 어머니와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이때 “남자는 무조건 아내 편을 들어야 한다. 심지어 어머니 앞에서도 그래야 한다”. “어떤 남자들은 어머니 앞에서는 어머니 편을, 잠자리에 들 때는 아내 편을 들라”고 하지만 현명하지 못한 방법입니다. 아내 편을 들면 당장에는 어머니가 섭섭하게 느끼겠지만, 장기적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입니다. 만약 어머니 편을 들면 고부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부부 사이는 계속 나빠질 수 있지만, 아내 편을 들면 어머니는 아들 내외에 대한 필요 이상의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고 원군을 얻은 아내가 어머니를 잘 모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밸런스는 한가지 우선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균형의 핵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핵이 원천적으로 불균형하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국가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삼권은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핵은 국민입니다.
남북관계를 대하는 자세도 한걸음 뒤로 물러 균형의 눈으로 보십시오. 실체로 분위기에 흥분만을 앞세우는 것은 결코 지혜로운 태도는 아닙니다. 남북문제도 좌우를 넘은 성경적 시각이 핵이 될 것입니다.
이 균형 중심점으로 밸런스를 갖고 나간다면 훨씬 국익에 큰 것을 얻게 될 지혜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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